지원회화 - 바아톨×카나스


C

바아톨 : 으음!
거기 너!

카나스 : 왜, 왜 그러시죠?

바아톨 : 그 수상한 행색을 보아하니...
네놈은
마도 사용자구나.

카나스 : 그, 그렇죠.
암마법을 조금...

바아톨 : 안마법?
몸이 편해지는 건가?

카나스 : 뭐, 뭔지 모르시나요?
그럼 간단히
설명하자면...
보통은 대충 다 마법이라고 부르지만
실제로는 여러 종류가 있거든요.
수도사의 광마법,
마도사의 이론마법,
그리고 저희 샤먼의
암마법이 있는데...

바아톨 : 우오오오!

카나스 : 무, 무슨 일이시죠?

바아톨 : 음... 복잡한 이야기를 들으니
머리가 아파서 말이지.

카나스 : 죄, 죄송합니다.
지금 얘기가...
많이 어려웠나요?

바아톨 : 네놈!
지금 날 바보 취급한 거냐!?

카나스 : 아, 아닙니다
그럴 리가요...

바아톨 : 그런가.
그럼 됐다.
두통이 멎을 때까지
잠시 바람을 쐬고 오마.

카나스 : 네, 조심하세요.


B

바아톨 : 음, 또 만났군.
마법사.

카나스 : 안녕하세요.

바아톨 : 넌 항상
책만 읽는 것 같던데.
그건
무슨 책이지?

카나스 : 네, 이건 말이죠,
간단히 설명하자면...
어떤 시대의 고대 유적에서
공통된 문양의 비교를...

바아톨 : 그만!
더 이상 말하지 마라!

카나스 : 아, 네.

바아톨 : 위험할 뻔했군.
뭐, 그게 어떤 책인지는
아무래도 좋다.
그러니까 너는 그 책으로
적을 쓰러뜨린다는 거지?

카나스 : 아뇨, 이건
마도서가 아니라서요.

바아톨 : 뭐라고? 그럼
싸움에 어떤 도움이 되는 거냐?

카나스 : 별로 도움은
안 될 것 같네요.

바아톨 : 뭣이!
이해가 안 된다.
그럼 왜 읽는 거지?

카나스 : 알아가는 것 자체가
만족스럽기 때문이죠.
인간은 「아는」 기쁨을
누릴 수 있는 동물이니까요.

바아톨 : 으음... 과연.
나는 수행이 끝나면
먹을 수 있는 만큼 먹는 게 좋다.
요약하자면 그것과
비슷하다는 거군.

카나스 : 음... 그렇죠,
아마도요.

바아톨 : 과연,
그게 네놈의 길인가.
마음에 들었다, 마법사!
에레브 최강의 지식을 쌓을 수 있게
앞으로도 정진하도록!

카나스 : 네, 노력하겠습니다.


A

바아톨 : 음?
왜 그러지? 마법사.
안색이 좋지 않은데.

카나스 : 네, 조금
피곤하네요.
평소에 잘 돌아다니지 않으니
연달아 하는 전투는 힘들군요.

바아톨 : 책만 읽고 있으니
몸이 둔해지는 거다.

카나스 : 네, 면목이 없습니다.

바아톨 : 좋다, 내가 제대로
바로잡아 주지!

카나스 : 아, 아뇨.
부디 그것만은 봐 주세...

바아톨 : 사양할 것 없다!
나는 괜찮으니까!
그 대신, 네 책을
한 권만 빌려다오.

카나스 : 책을요...?

바아톨 : 음. 되도록이면
얇은 놈으로 부탁하지.

카나스 : ......
...드시려는 건 아니죠?

바아톨 : 네놈, 나를
바보로 아는 거냐!?

카나스 : 아, 아닙니다. 그럴 리가요.

바아톨 : 사나이란,
강해야만 하는 생물이다.

카나스 : 네에.

바아톨 : 나는 이 힘을 단련하는 몸.
너는 그 지식을 쌓는 몸이다.
길이 다르더라도, 서로의 길을 아는 건
나쁠 이유가 없을 테지.
그것이 자신의 길에
도움이 될지도 모르니 말이야.

카나스 : 과연...
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.
저도 당신에게서
여러 가지를 배울 수 있을지도 모르죠.
그, 그럼
부디 살살...

바아톨 : 음!
그럼 먼저, 그 주먹으로
나를 때려봐라!